국민의힘 통해 옥중 메시지 “정 캠프 내부와 접촉한적 없다”
  • ▲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국민의힘
    ▲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국민의힘

    라임 펀드 사건과 관련해 구속 수감된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 ‘저질공작’이라고 반발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통해 발표한 옥중 메시지에서 “정정순 의원 선거캠프 내부에서 주고받은 녹취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그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 측이)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상대방을 음해하려는 저질 공작”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충북도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최근 수감돼 있는 윤갑근 위원장을 접견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외부로 전가하는 치졸하고 무능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청주)상당구 주민들에게 얼마나 부끄럽고 실망감을 안겨주는 행위인지를 인지해야 한다. 이 건에 대해서는 향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이 밝힌 녹취록은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와 비공식 선거사무원이었던 B씨와의 통화내용이다.

    이 녹취록은 지난 10일 정 의원 재판에서 변호인에 의해 공개됐다.

    이들은 통화에서 “저 그냥 자수해서 벌금 300(만원) 받으면 (정 의원도) 끝나는거죠”, “윤갑근이 상당구 지역위원장에 내정됐다. 힘이 있는 사람이다”, “윤갑근씨 하고 보궐선거 관련해서 거래를 하자”, “몇 억원은 아니고 몇 천(만원) 정도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 “하려면 확실하게 하라 그래”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이 녹취는 회계책임자 A씨가 정 의원을 고발하기 한달 전 통화한 내용이다.

    A씨는 총선 뒤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다 지난해 6월11일 정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정 의원 측은 보좌진 구성에 불만을 품은 A씨가 낙선한 국민의힘 윤 후보 캠프 관계자와 짜고 의도적으로 정 의원의 당선을 무효화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청주 상당 지역구에서 격돌한 정 의원과 윤 위원장은 선거 뒤 각각 다른 사건으로 구속수감돼 옥고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