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교통사고 사망자 중 화물차 관련 사고 비율 ‘25%↑’
  • ▲ 후부 안전판 및 판스프링 설치 형태.ⓒ한국소비자원
    ▲ 후부 안전판 및 판스프링 설치 형태.ⓒ한국소비자원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중 화물차 관련 사고로 사망하는 비율(25.0%)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6년 20.5%(4292명 중 878명) → 2019년 25.0%(3349명 중 835명)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 화물차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는 사망비율(41.9%)이 높고, 화물차 적재함에 불법으로 부착된 ‘판스프링’은 주행 중에 빈번하게 떨어져 후방에서 운행 중인 차량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보험개발원과 함께 고속도로에서 운행 중인 화물차 100대를 대상으로 ‘후부 안전판’, ‘판스프링’의 불법 설치 여부 및 충돌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감독기관의 단속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화물차, 후부 안전판 기준보다 높게 설치

    조사대상 화물차 100대 중 33대는 후부 안전판을 최저 570㎜에서 최고 750㎜로 높여 설치해 해당 기준(550㎜ 이내)을 위반(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했다.

    이에 기준보다 높은 위치(750㎜)에 후부 안전판을 설치한 후 차량충돌시험을 실시한 결과, 후방에서 추돌한 승용차량의 차체 일부가 화물차 하부로 들어가는 언더라이드 현상이 발생해 심각한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100대 중 29대는 후부 안전판이 훼손되거나 부식이 심해 충돌 시 부러지거나 휘어져서 후방 차량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고, 27대는 후부 안전판에 부착하는 반사지가 노후돼 교체가 필요했다.

    ◇일부 화물차, 적재함에 고정 장치없이 판스프링 사용

    조사대상 화물차 100대 중 13대는 차체 하부에 부착해야 하는 판스프링을 화물칸이 벌어지지 않도록 별도의 고정 장치 없이 적재함 보조 지지대로 사용했다.

    판스프링이 주행 중 날아가거나 도로에 떨어져 후방 주행 차량을 가격하면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단속 강화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