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발표 “무책임 허탈”…도의회 “계획 없다…지침에 따라 편성”
  • ▲ 충북도의회 정례회 자료사진.ⓒ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정례회 자료사진.ⓒ충북도의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가 9일 충북도의회의 국외 연수 예산 편성과 관련해 도민 사과와 예산 반납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해외연수 예산을 세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참여연대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가능성이 작은 것이 뻔한 상황에도 ‘어차피 못 쓰면 반납할 것이라는 무책임함에 씁쓸함을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해외연수를 강행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국외연수를 격년제에서 매년 시행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참여연대는 “도의회는 관광성, 낭비성 연수로 매번 도민들의 비판을 받았고 수해 중 해외연수를 강행해 도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도의회는 무리한 해외연수 예산 수립을 도민 앞에 사과하고 전액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으로 도민들의 어려움도 진행형으로 충북도의회가 도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진정한 주민 대표이자 일꾼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올해 국외여비와 베트남 우호도시 방문 여비를 1억2650만원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1억21000만원보다 4.5%(550만원) 인상한 것이다.

    도의회 상임위 소속 31명에게 적용하는 국외여비는 지난해 9000만원에서 9300만원으로 3.3% 증액했다.

    그동안 2~3개 상임위별로 격년제로 해오던 국외연수도 매년 연수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 “현재까지 공무국외출장 계획은 없다”며 “국외출장비는 선진 해외연수 및 국제교류지역 방문 시 경비를 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편성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