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동안 사우나 방문 구설…충북 코로나 누적 환자 1621명
  • ▲ 한봉재 충주시 안전행정국장이 9일 보건소 간부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충주시
    ▲ 한봉재 충주시 안전행정국장이 9일 보건소 간부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충주시

    충북 충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가 방역 최일선 기관인 보건소의 간부여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보건소 간부 A씨(50대)가 이날 오전 10시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미열 증상이 나타나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보건소는 이날 3개 부서 직원 93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승희 소장 등 보건소 직원 14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부서인 감염병관리과의 신속항원검사자 등 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보건소 내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A씨가 지난 6∼8일 시내 모 사우나를 찾았다는 점이다.

    목욕탕·사우나 등이 집단 감염의 한 고리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보건소의 간부 공무원이 사흘 연속 사우나를 이용한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봉재 시 안전행정국장 이날 비대면 브리핑에서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일부 공무원이 격리되기는 했지만, 업무 대행이나 재택 근무를 통해 코로나 방역 체계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21명(충주 20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