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집단감염 진앙 ‘오명’ 속 확진자 뚝…1명 추가 확진
  • ▲ 김영숙 괴산보건소장이 7일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괴산군
    ▲ 김영숙 괴산보건소장이 7일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괴산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북 집단감염을 촉발했던 괴산성모병원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해제도 검토 중이다.

    김영숙 괴산보건소장은 7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성모병원 전수검사 결과 29명 중 1명 ‘양성’ 나머지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전수조사부터 확진자가 없을 경우 오는 19일쯤 격리 해제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괴산성모병원은 충북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앙지’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지난달 15일 이 병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인근 음성‧진천에서 폭발적인 연쇄 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음성 소망병원, 진천 도은병원은 괴산성모병원 발 뇌관이 터지면서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이 두 병원에서는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돌아온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하루 수십명씩 확진자가 쏟아지자 방역당국은 즉시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지만 병원내 연쇄감염은 그치지 않았다.

    실제 도은병원 116명(환자 114명, 종사자 2명), 소망병원 128명(환자 113명, 종사자 15명) 등 모두 244명이 확진됐다.

    괴산성모병원 53명을 합치면 이들 3개 병원에서 293명이 확진된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괴산성모병원 6명, 소망병원 3명 등 9명이 나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들 병원에서의 집단 발병은 지난달 말부터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하루 20~50명대로 발생하던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 최근 들어서는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이들 병원을 매개로 한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괴산성모병원 경우 사흘마다 전수 검사한 지난달 16일 9명, 17일 11명, 20일 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21일에는 한 명만 확진됐다.

    이날 확진자도 1명이었다.

    김 보건소장은 “안타깝게도 1명이 확진돼 코호트 격리 해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9일 제8차 전수검사 시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되지 않도록 방역조치를 더 촘촘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