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장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회사무처장 추천했지만 이유없이공석”“市, 국장급 등 인사 배경 설명 없고 내용도 언론보도 보고 알아”“집행부 의회경시 정식으로 문제 삼겠다” 첨예한 갈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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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16일 국장급 등 인사를 단행했으나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이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의회사무처장을 추천했지만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확인되자 “의회를 경시했다”며 강력한 대응의사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권중순 의장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대전시장이 인사를 하면서 의장이 추천한 의회사무처장을 발령 내지 않고 공석으로 뒀다”며 “게다가 허태정 시장과 인사위원장인 행정부시장이 공석으로 둔 이유와 인사 배경을 전혀 설명하지 않았고 인사 내용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혀 대전시와의 인사갈등이 커지고 있다.지방자치법(91조 2항)에는 지방의회 사무직원은 의장의 추천을 따라 그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앞서 권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집행부 내년 1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대전시에 의회사무처장을 추천했으나 이번 인사에서 의장이 추천한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공석으로 남겨뒀다.더욱이 이번 인사와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론 대전시 인사위원장인 행정부시장이 인사 배경에 대해 권 의장 등 시의회에 설명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허태정 시장의 ‘의회 경시’라는 비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권 의장은 “16일 단행한 대전시 인사와 관련해 어느 누구도 의회사무처장 공석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인사권은 시장이 99%를 쥐고 하는 반면, 의장은 의회직원 추천권 1%를 가지고 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회사무처장을 추천했으나 대전시장이 의회를 무시하고 자기 기준을 갖고 인사이동을 단행했다”며 ‘허태정 시장의 인사’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이어 “이번 인사에서 의회 경시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삼겠다”며 “그 방법은 시간을 갖고 많은 분들과 협의해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집행부와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한편 대전시는 이날 1월 1일자로 2~3급 서기관, 사무관 승진과 전보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