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근버스 추돌 20대 ‘알바생 사망’…성형기 끼임 사망사고로 노동청 ‘특별감독’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 로그.ⓒ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 로그.ⓒ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가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성형기 끼임사고’ 및 ‘통근버스 추돌 사고’ 등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특히 9일 오전 통근버스 교통사고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출근 한 달여 만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7분쯤 충남 금산군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방문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인근 하행선 190㎞지점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통근버스가 앞서가던 23톤 탱크로리를 들이 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버스 조수석에 탑승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아르바이트생 A씨(21)가 숨지고 운전기사 D씨(57) 등 버스 탑승자 30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전 을지병원 등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한국타이어 통근버스 사고는 대전 대덕구 신탄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31명(운전자 포함)을 태운 뒤 출발해 금산군 제원면 금산공장으로 운행하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 

    이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 A씨는 경찰 조사결과 안전벨트를 매 병원 이송 전까지 생명에는 위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숨진 A씨는 교통사고가 나기 한 달 전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금산공장에서 기간제 사원으로 취업해 생산라인에서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새벽 시간대에 통근버스를 운전한 사고 운전자 D씨가 고속도로 2차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1차로로 진입한 것을 알고 깜짝 놀라 다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앞서 운행하던 탱크로리를 추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사고를 낸 통근버스 운전자 D씨를 교통관련 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사법처리를 하기로 했다.

    또한 앞서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A씨(40대)가 지난 14일 오후 3시쯤 타이어 성형기에 끼이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대전 A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결국 숨졌다. 

    경찰과 한국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사고가 난 타이어 성형기는 3개의 안전센서가 설치돼 있어 작업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멈추게 돼 있으나 사고 당시 안전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사망사고로 중대재해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에 대해 9일부터 특별감독에 들어갔다.

    사고가 발생하자 사망사고 조사를 벌여온 대전노동청의 감독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에서 계속 반복해서 발생하는 동종사고 재발방지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분야 전반에 대한 준수실태를 확인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특별감독은 기계·기구의 끼임 위험 방지조치, 비정형 작업 시 끼임 방지를 위한 안전절차를 중점 감독하며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31명을 투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