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한 것 빨리 말하라” 라이터로 위협도피해 학부모 청와대 국민청원 글 올려…“가해 학생 처벌” 요구
  • ▲ ⓒ세종경찰서
    ▲ ⓒ세종경찰서
    세종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같은 또래의 여학생을 집단폭행한 데 이어 라이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한 여중생이 같은 또래 집단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 

    또래 여학생 집단폭행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벌을 요구하는 피해 학부모의 글을 올라 있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세종 A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세종시 한 영화관 지하 2층 등지에서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 팔과 목, 정강이 등을 다쳐 세종 B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학교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지난 4일 오후 4시쯤 1학년 여학생 2명이 싸움을 하던 중 12명의 학생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세종시교육청도 여중생들이 집단폭행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경찰도 이날 피해 여학생 부모를 불러 조사를 마쳤다.

    앞서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자중학교 1학년 동급생 집단 폭행 구타사건’을 제목으로 가해자를 처벌을 요구하는 피해 학생의 부모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8일 오후 4시 30분 현재 8953명이 동의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의 청원글에는 “제 딸이 폭행 당시 뒤로 물러서자 가해 학생들이 라이터 불을 켜면서 ‘뒷담화 한 것 빨리 말하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학생 집단폭행을 수사하고 있는 세종경찰서는 “수사 사안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