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0번 동선 공개 등 적극 협조…고발조치 대상 아냐”“술집·골프장 등 방문 사실 아냐…선행 감염자 확인할 수 없어”
  • ▲ 천안시 A어린이집 코로나19 방역 장면.ⓒ천안시
    ▲ 천안시 A어린이집 코로나19 방역 장면.ⓒ천안시
    충남 아산시는 3일 “‘아산 60번’ 확진자가 발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술집·골프장 등을 방문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최근 아산·천안지역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으로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60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발열 증상을 최초로 느꼈으며, 그 다음날 아산 충무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30일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이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누락시키지 않았고, 아산시보건소는 60번 확진자가 제공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방역조치를 완료했다”며 “60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회사 역시 자체적으로 유료 전수 검사를 실시해 직장 관련 확진자 5명을 발견하는 데 협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천안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 감염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지만, 그 원인으로 아산 60번 확진자가 지목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우선 이 확진자가 25, 27일 천안 소재 ‘소나기포차’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음에도 무책임하게 골프장·포장마차 등을 방문해 대량 확진 사태를 일으켰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 집단 감염과 아산 60번 확진자 사이의 연결고리인 ‘천안 266번’ 확진자가 대중사우나 방문했던 사실을 밝히지 않아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점, 아산 60번 확진자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긴 했지만 아산 60번과 천안 266번의 증상 발현이 1일 차이로 누가 선행 감염자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아산 60번이 처음 감염된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아산 60번을 아산·천안지역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는 “아산 60번 확진자는 동선을 감추거나 발열 증상을 느끼고도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없어 고발조치의 대상이 아니다”며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확진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개인정보 침해, 사회적 차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시는 확진자 파악 후 역학조사, 방역조치, 동선공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아산에서 집단감염과 관련해 최근 6일 간 웨딩베리 3명, 천안시 고위험 집단시설 전수조사 발견 3명, 아산 전기공사업체 관련(사우나·포차 관련 확진자 21명) 27명, 기타 6명 등 모두 39명이 발생했다. 

    이어 천안시는 누리스파사우나에 대해 폐쇄명령과 함께 소나기포차 운영자(충남 543번)에 대해 역학조사 이동경로 은폐와 관련해 경찰에 고발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