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전도시공사 사장, 5일 회전문인사·전문성결여 논란 속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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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인사’‧‘전문성결여’라는 비판을 받아온 김재혁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61)이 5일 임기 3년의 대전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김 사장은 이날 화상으로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나 유성복합터미널 등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그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앞서 지난달 28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유성복합터미널 무산과 관련해 “10년 간 4차례 유성터미널 사업이 무산된 것은 1차적으로 공사 책임이고 민간이 참여하는 사업 경험이 없다 보니 수익 창출 부분이나 사업자 선정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없었다. 공사‧민간 공동 개발방식으로 가는 게 좋다고 보는데, 협의할 곳이 많아 굉장히 조심스럽다. 취임 후 구체적인 대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힌바 있다.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당시 김 사장에 대한 대전시의 인사를 놓고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에 이어 “최근 무산된 유성터미널이나 적자투성이인 오월드 등 난제가 산적한 도시공사를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는 비판이 뒤따랐다.또 김 사장이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에 주소를 둔 것도 비판이 되기도 했다.온라인으로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김 사장은 “대전도시공사가 시민복리증진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설립취지에 충실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인화(人和)의 바탕위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 나가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김 사장은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항상 주인처럼 행동하라)’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모든 임직원이 공사의 주인이고 시정발전의 책임자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충남대 법학과, 연세대 대학원(석사), 가천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김 사장은 국가정보원 경제단장·대전지부장, 조지타운대 자본시장연구센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허태정 시장은 이날 김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유성터미널 정상화, 갑천친수구역조성, 드림타운건설, 쓰레기수거 민간위탁, 오월드 적자해소 등 여러가지 현안문제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신임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