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에 ‘자가 격리 축소’ 요구했다 거절당한 박정규 대표 ‘사의’구단, 선수단 코로나 유증상자 발생에도 KBO 즉시 보고도 안 해3일 한화이글스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 ▲ 3일 한화이글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캡처
    ▲ 3일 한화이글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캡처
    한화이글스는 최근 2군 신정락 선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및 대규모 선수단 자가 격리, 2군 경기중단 등의 파장과 관련해 3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산시에 자가 격리 축소를 요구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말썽을 빚은 박정규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이글스 임직원 및 선수단 일동 명의로 낸 사과문에는 “코로나19 감염이 엄중한 상황에서 저희 구단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야구팬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프로야구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객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고 계신 방역당국 관계자 분들과 이에 동참하고 계신 충청도민 및 대전시민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화이글스는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발생 시 한국야구위원회에 즉시 보고를 해야 함에도 미숙한 업무처리로 인해 겨우 재개된 프로야구를 다시 중단시킬 수도 있는 큰 실수가 있었다. 현재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들과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 모두 방역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이글스는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관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내 모든 임직원들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코로나에 대응할 것”이라며 “한국프로야구 리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한화이글스 신정락 선수가 서산 숙소 옥상에서 동료 선수 5명과 고기를 구어 먹은 데 이어 LG선수들과 대화를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아 비난을 받았었다.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가 서산시에 자가 격리 중인 선수 축소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말썽을 빚기도 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한화는 신정락‧김경태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한화 선수와 코치 등 59명이 자가 격리를 받고 있으며 95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