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 지역 호우특보 앞 웃음 사진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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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대전에서 물난리로 시민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동료의원들과 ‘지역특보 앞 웃음’ 사진 공개와 관련해 대전지역 야당의 비판이 이어졌다.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31일 이와 관련해 “대전 물난리 중 처신도, 이후의 사과에도 진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황 의원을 비판했다.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년만의 최악의 물난리로 기록될만한 폭우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관계 공무원들은 피해 복구를 위해 휴식을 반납한 채 밤낮 없이 고생하고 있다”며 “대전시민 모두가 하나되어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황운하 국회의원의 얼토당토 않은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시당은 “황 의원이 민주당 성향 동료의원들과 주먹을 쥐고 너무도 활짝 웃는 모습을 연출한 그 시각 대전은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라는 TV 자막이 보도되고 있었다. 문제는 황 의원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는 언론에 대해 사과는커녕 ‘악마의 편집’이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이후의 사과 해명에서도 ‘악의적 연계’ 운운하며 이런 보도로 인한 본인의 명예훼손을 걱정하는 무책임을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주민들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황 의원이 억지로 웃는 가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수마가 할퀴고 간 대전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자세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진심이 담긴 순수한 사과일 것”이라는 시당은 “마지못해 하는 듯한 억지 사과문에 등장하는 황 의원의 구차한 변명은 기록적인 폭우로 일상생활과 재산상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주민에게 또 다른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황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피고인이면서 국회의원과 경찰 고위직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 신분으로 다른 공직자보다 2배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처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황 의원은 30일 자신과 관련한 언론보도와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악마의 편집’이라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가 ”전후사정이 어찌됐던 악의적인 보도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한편 대전지역에는 지난 30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대전시민 2명이 사망하고, 서구의 한 아파트를 포함해 38㏊ 면적이 침수되는 등 총 46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