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상주 문장대 온천 관광휴양지 개발지주조합(이하 지주조합)의 온천 개발과 관련 하류 지역인 충북의 환경단체들과 괴산 주민들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온천관광지 개발을 둘러싼 충북, 경북 양 지역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 충북 괴산군대책위원회(이하 괴산 대책위)는 2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 사업(재추진)은 괴산뿐 아니라 한강유역 공동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괴산 대책위는 “개발이익은 (경북)상주가 얻고, 환경피해는 충북과 수도권이 보는 문장대 온천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환경단체와 공조해 온천개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상주 지주조합은 지난 2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재협의 본안을 제출했다.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도다.
지주조합 측이 환경영향평가서를 낸 것은 2015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에는 환경영향평가서 승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낸 환경영향평가서가 심의를 통과하면 지주조합 측은 온천관광지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하류인 괴산지역 주민들과 충북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충북환경운동연대 등 충북도내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충북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대책위원회(이하 충북 대책위)도 2018년 이후 중단됐던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충북 대책위는 15일 긴급대책 회의를 열어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를 위한 전국 차원의 대책위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문장대 온천 개발은 환경 정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사업”이라며 “충북도민과 전국 환경단체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