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당 야당 의견도 반영하는 시민 통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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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유일한 야당 의원인 미래통합당 우애자 의원(비례대표)이 오는 13일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시의회의장단 민주당의 독식은 안된다”며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우 의원은 10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자치 의회의 본령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다. 시장과 21명 시의원이 집권당이고 야당은 오직 한 사람인데 집행부 견제가 제대로 되겠는가. 그래서 집권당이 독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우 의원은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이룬 지방자치를 원한다. 이미 견제와 균형이 깨어진 상태에서 의장과 두 부의장까지 독식하면 시민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욕보이는 태도다. 그래서 지방자치의 정신을 계승한 협치와 균형을 이뤄야 하고 일방적으로 독식하면 무용지물이 된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야당은 비록 우애자 의원 한 사람이지만 소수당인 야당의 의견도 반영하는 시민들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며, 시민이 하늘이니 시민께서 준 천명을 받들고 복종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4년 임기를 함께 보내는데 대전시의 150만 시민 대표가 모두 민주당으로 채워진다면 어떻게 절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는가. 열린 마음으로 시민의 명령을 받들기 바란다”는 우 의원은 “여당은 지방의회 독식 지침을 즉각 취소하고, 원 구성을 지방의회 자율에 맡겨둬야 한다”며 민주당 시당 지도부를 위회적으로 비판했다.이어 “시의회 여당 의원들에게 묻는다. 의장단이 꼭 여당 일색으로 돼야만 하는가. 시민이 맡겨준 의회권력은 일당 독주가 아닌 야당과의 협치로 완성되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이 길만이 그동안 원구성을 둘러싼 파행으로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준 것을 결자해지 하는 길”이라고 제시했다.우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 소속 21명의 의원들이 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우 의원의 이같은 입장표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데다 시의회 유일한 야당 의원인 우 의원의 1표가 의장단 선거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우 의원은 민주당 10명의 의원들과 함께 ‘권중순 의장 선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