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6일 ‘사과문’대전 시민단체 “원 구성 파행 시민에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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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동은 후반기 원 구성 파행과 관련해 “시원한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보여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오광영 의원을 비롯한 이들 의원들은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명의로 6일 사과문을 통해 “지난 3일 있은 의장 선출과정에서 또 다시 사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당론을 어긴 일부 의원들에 의해 원 구성 때마다 일어나는 악습을 되풀이하게 됐다. 반복되는 시의회의 원 구성 적폐를 또다시 드러내게 됐다”며 이같이 사과했다.그러면서 “제8대 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21명의 의원은 2018년 전반기 원 구성을 하면서 전반기에 보직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에 맡지 않는다는 것과 의장은 다선의원 중심으로 추대한다는 대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이어 “그 결과 의장은 3선 의원 두 사람이 전 후반기를 나눠서 의장을 맡는다는 합의 하에 원만하게 원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하지만 이 합의가 6대와 7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 때와 마찬가지로 전반기 기득권을 누린 의원들에 의해 뒤집히고 말았다”며 “2년 전 대원칙의 합의를 뒤집고 의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원들로 인해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재확인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본회의에서 많게는 11명의 의원이 당론을 따르지 않아 권중순 의장 선출 건이 부결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특히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서 당선된 의원들이 바로 1주일 전에 합의한 의총에서 결정된 당론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기가 막힌 현실이 또다시 되풀이됐다. 시민들께 정당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과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움켜쥐고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당론을 어긴 이들을 규탄한다”고 성토했다.한편 대전지역 12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민주당과 대전시의회는 원 구성 파행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8대 시의회가 7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 파행과 같은 수순을 되풀이하고 자리싸움으로 얼룩졌다”며 이같이 요구했다.연대회의는 “민주당 내부에서 상반기 합의 내용의 준수에 찬성 11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권중순 의원(중구3)을 합의 추대하는 것으로 결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3일 본회의에서 자신들의 결정을 부정했다”며 “파행의 가장 큰 책임은 본인의 결정을 부정한 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의회 22석 중 21석이 민주당 소속이고, 자리싸움을 정리하는 것은 정당의 역할이다. 파행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대전시당 역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민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