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점…코로나 확산 막기 위해 대규모 개점 행사는 ‘취소’허태정 시장 오전 대전점 방문,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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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개점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26일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에 프리미엄 아울렛 3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공식 오픈에 들어간다.이에 앞서 대전점은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감안해 지난 24~25일 이틀간 프리 오픈을 당초 계획보다는 축소, 진행했다.그러나 지난 15일 이후 대전 ‘방문판매업소‧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추가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리엄아울렛 대전점 개점 강행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언론들도 이 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었다.대전에서 지난 24일 5명의 확진 판정에 이어 25일에도 5명(대전 97~101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심상치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대전에서 모두 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지난 15일 이후에는 하루 평균 5명씩 모두 46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인근 충남 논산과 부여지역 등으로 확산되면서 ‘n차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이에 따라 대전시는 개인 및 집단방역수칙 이행 등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은 물론 방문판매업소 등 ‘집합금지’ 명령에 이어 25일에는 ‘마스크착용‧방역수칙준수 의무화’ 행정조치를 고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초비상 상태다.현대백화점은 “다만, 대전을 비롯해 충남·전북 등 중부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점 세리머니를 비롯한 오픈 기념 대규모 행사나 사은 이벤트 등을 전면 취소한다”며 “최근 대전지역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와 입점 협력사의 피해 최소화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계획대로 오픈은 하지만, 집객형 행사는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 자료를 냈다.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매장 내 ‘7대 방역 수칙’을 마련해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현대프리미엄 대전점 출입구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이 입장하는 고객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해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고 전했다.그러나 대전점이 고객 주요 대기 동선에 1m 간격 발바닥 스티커를 부착하고, 푸드홀에는 투명 칸막이 설치하는 등 매장 내 거리 두기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지만 개점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려들 수밖에 없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매장에 대한 방역 및 소독을 하루 세 번 실시하고, 밀폐된 공간에 공기살균기 100여 대를 운영하는 등 방역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아울렛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대전 시민 A씨는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5명이 발생하는 등 아주 심각한 상황이고 감염고리도 찾지 못하는 등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대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 개점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점 시기를 연기해야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개점일인 26일 오전 11시 30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방문, 방역수칙준수 여부 등을 직접 점검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