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지지도 왜 안 오르나…4월 16위 꼴찌서 두 번째 참모들 ‘곤혹’오광영 의원 “대전시정 사회복지·경제·안전·정보화·환경 분야 하위권” 질타 市 “갤럽 조사 중상위권…순위 의미 두지 않지만 리얼미터 30%→50%대 꾸준히 상승”
  •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5월 전국 17개 시도지사직무수행지지도.ⓒ리얼미터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5월 전국 17개 시도지사직무수행지지도.ⓒ리얼미터
    “‘허태정 대전시정’ 열심히 했는데 지지율은 안 오르고…”

    지난 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50회 제1차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허태정 대전시정’에 대한 미흡한 분야를 지적하며 따끔한 질책을 받았다. 

    대전시의회 오광영 의원(유성2)의 시정질의에 이어 지난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16개 시‧도지사(부산시 제외) 직무수행지지도 조사결과, 허 시장이 4월 조사에서 16위에 이어 5월 직무수행지지도는 5단계 상승, 11위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리얼미터가 5월 전국 16개 시‧도지사의 직무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허태정 시장은 51.0%으로 지난 4월 48.3%보다는 2.7%포인트 올랐으나 16개 시·도지사 중 11위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충청권 광역단체장중에서는 충북 이시종 지사가 52.0%,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51.2%, 이춘희 시장이 41.2%로 나타났다. 허 시장은 충청권에서 이시종, 양승조 지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상위권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72.2%로 1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70.3%로 2위, 3위에는 60.5%로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지사가 60.5%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허 시장은 지난 1월 시‧도지사 직무수행지지도는 39.5%로 13위를 기록하며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중 4위를 기록했다. 이어 2월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는 40.1%로 17개 시‧도지사 중 40.1%로 충청권 광역단체장 중 4위, 3월에는 42.7%로 17개 시‧도 지사 중 14위로 충청권에서 역시 꼴찌를 차지한 바 있다. 

    4월에는 최악의 직무수행지지도가 나왔다. 허 시장은 40.6%으로 17위인 송철호 울산시장 다음으로 16위를 기록, 17개 시‧도지사 평균 직무수행지지도 47.8%보다 밑돌았다.

    반면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허 시장이 중상위권에 위치했다. 갤럽이 2018년 9~12월 , 2019년 1~6월 민선7기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는 허 시장은 “잘하고 있다”가 55%(잘못하고 있다 52%)로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보다 3%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19일 발표한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만 4065명이 휴대전화로 응답했으며 경남에서는 1496명이 답했다. 신뢰수준은 95%, 시도별 표본오차 1.3~5.5% 포인트 내외다.) 
  • ▲ 리얼미터가 조사한 4월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지지도.ⓒ리얼미터
    ▲ 리얼미터가 조사한 4월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지지도.ⓒ리얼미터
    대전시의회 오광영 의원은 지난 4일 제250회 제1차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허태정 시장이 민선7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한국지방자치학회 등이 공동으로 조사한 지방자치단체 평가와 행안부의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등의 자료에서 나타난 현재 대전시정의 미흡한 분야를 지적하며 후반기 대책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지방자치학회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시는 사회복지, 지역경제, 안전, 정보화, 환경 분야에서 꾸준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리얼미터에서 매달 조사하는 대전시장 직무수행지지도와 주민생할 만족도와 관련해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지지도 평균 47.2%와 대전시장 직무수행지지도 41.1%와의 차이가 6.1%인 반면, 대전주민생활만족도(54.4%)에서는 전국 평균(53.3%)과 1.1% 차이에 불과하다”며 대전시정의 홍보 부족 등을 꼬집었다.

    “8대 대전시와 시의회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침묵하는 다수의 시민이 시와 시의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오 의원은 “공직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력에 전념하자”고 촉구해 주목을 받았다.

    대전시 한 간부 공무원은 7일 허 시장의 직무수행지지도와 관련해 “리얼미터와 한국갤럽과는 차이가 있고 표본숫자에 따라서, 유‧무선에 따라 조사결과가 차이가 난다. 한국갤럽은 유선보다는 무선이 많은 반면 리얼미터는 유선이 많은 것으로 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조사결과 허 시장의 응답자의 지지도가 높아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한국갤럽은 허 시장의 직무수행평가를 중상위권으로 나온다”며 리얼미터 조사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전남 김영록 지사가 각종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정당지지율과 인지도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리얼미터 조사는 허 시장의 직무수행지지도가 처음 30%대에서 시작해 지금은 50%를 넘기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는 지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응답률 4.8%) 방법으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지지도를 조사했다. 표집오차는 전국 95% 신뢰수준 ±0.8%포인트, 광역자치단체별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 ▲ 한국갤럽 민선 7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결과.ⓒ한국갤럽
    ▲ 한국갤럽 민선 7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결과.ⓒ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