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서 들여온 늑대 3세
  • ▲ 대전 오월드가 오는 6일 현충일에 한국 늑대 6마리를 첫 공개한다. 오월드 사육사들이 번식에 성공한 늑대새끼들을 보여주고 있다.ⓒ대전 오월드
    ▲ 대전 오월드가 오는 6일 현충일에 한국 늑대 6마리를 첫 공개한다. 오월드 사육사들이 번식에 성공한 늑대새끼들을 보여주고 있다.ⓒ대전 오월드
    2015년 이후 답보상태에 있던 오월드의 한국늑대 번식사업이 5년만에 성과를 거두고 새끼늑대를 현출일인 오는 6일 첫 공개한다. 

    오월드가 공개한 자연상태의 한국늑대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1급동물이다.

    오월드는 지난 4월에 태어난 새끼 한국늑대 6마리(♂2·♀4)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고 전시시설 마련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새끼늑대는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州)에서 들여온 늑대의 3세들이다.

    오월드는 그동안 새끼늑대가 태어나면 사육사가 개입하지 않는 자연포육을 유도했으나 늑대 개체간 세력싸움의 와중에 새끼들이 희생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지난 5년간 성체로 성장한 늑대가 없었다.

    오월드 동물관리팀은 지난달 2일과 17일에 태어난 새끼늑대들을 인공포육방식으로 전환해 출생초기에 성체 늑대들과 분리했고 이후 우유와 닭고기를 급식하면서 사육사들이 정성껏 보살펴 왔다. 이어 파보바이러스 등 개과(科)동물에 치명적인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과 구충제 투여까지 완료한 상태다.

    오월드는 전국 동물원중 유일하게 16마리의 한국늑대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번에 태어난 6마리까지 모두 22마리를 보유하게 됐다. 새끼늑대들은 오는 6일부터 오월드내 어린이 동물원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한편 2002년 5월 5일에 개장된 오월드는 호랑이, 사자, 코끼리 등 125종 876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용인 에버랜드를 제외하고는 아프리카 사파리를 갖추고 있다. 오월드는 동물원과 플라워랜드, 버드랜드, 놀이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