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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양대 폭력조직원들 간의 집단 패싸움을 벌여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20일 대전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조직폭력배들의 패싸움은 지난달 3일 새벽 대전 서구 괴정동 유흥가(대전롯데백화점 뒤편) 앞에서 대전 C파 조직원들을 집단 폭행해 전치 2~3주의 부상을 입힘 혐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대전 양대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공공의 안전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폭력에 가담한 B씨 등 A파 조직원 8명을 모두 구속하고 C파 조직원 8명을 불구속했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19일 실시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질실질심사)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8명 중 5명의 조직폭력배들이 잠적하자 전담반을 편성, 추적조사를 통해 최근에 모두 검거해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조직폭력배 패싸움은 C파 조직원 한 명이 SNS에 상대 세력인 A파 조직원을 상대로 “ⅹ야치짓 그만해라”는 내용의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경찰은 패싸움 당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패싸움에 가담했던 조직원들이 이미 달아난 상태였으나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TV(CCTV) 영상분석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A파 조직원 B씨 등의 신원을 확인한 뒤 모두 검거했다.이성선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이들 조직폭력배들은 당시 ‘8대 8’ 싸움을 했고 A파가 사건을 도발했다는 점에서 A파 8명 모두를 구속했다”면서 “반면 C파 8명은 방어적인 입장이었다는 점에서 모두 불구속 처리했다”고 설명했다.이 대장은 “조직폭력배들이 도심지역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등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이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고 폭력배들 간의 패싸움 등이 발생할 경우 구속을 원칙으로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대전지역 양대 폭력조직(각각 70~80명)인 A파와 C파는 평소에도 세력다툼으로 자주 충돌했고 세 과시를 위해 20대 초반 조직원 간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