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입학식도 취소…中 유학생 등 2주간 ‘격리’
  • ▲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11일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북대
    ▲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11일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북대
    충북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도 2주간 연기하기로 했다. 

    11일 충북대에 따르면 교무회의를 열어 개강연기는 물론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과 다음달 2일 입학식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강은 연기되지만 15주 수업을 원칙으로 개강 및 종강 일정을 2주 연기한다. 다만 필요시 강좌별 2주 이내 수업에 대한 보강, 과제물 대체 등으로 수업일정 감축이 가능하다. 

    내·외국인 자율격리자 및 중국 후베이지역 등 감염지역 체류자, 감염증세 확진자 등으로 격리돼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외국인 입국 지연자는 공결처리를 통해 출석을 인정된다. 

    감염확진, 의심증세 등으로 본교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K-MOOC, OCU(한국열린사이버대학) 등의 원격수업으로 수업 대체 등을 지원하고 신입학 중국인 유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첫 학기의 휴학을 특별 허용할 방침이다. 

    이어 학생들의 안전 확보 및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개강연기 및 학생생활관 입주 등 학교정책을 ‘위챗’ 또는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지하고 입국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안내실을 운영해 유선으로 선별 검사지를 통한 건강 체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미 입사가 선정된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 등 일부 동남아 입국자 중 희망 신청자 유학생을 우선 선정해 충북대 학생생활관에 2주간 보호조치 하며 24시간 출입이 통제된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제공하며 열감지 카메라를 출입구에 설치하고, 체온계 및 손소독기를 호실별로 개별 지급해 자가진단을 독려할 방침이다. 

    김수갑 총장은 “학내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을 예방하고 확산을 미연에 막기 위해 예산을 긴급 투여해 이달과 3월 모두 8차례의 교내 시설물 전역에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