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국교원대·공주교대, 총장 후보자 임용 늦어신종코로나 대책·내년 대학 3주기 평가 등 현안 ‘산적’‘총장 대행체제 반복적’ 교육부, 대학 길들이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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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앞두고 충남대, 공주교대, 한국교원대 등 3개 충청권 국립대에 총장 공백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학사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총장임용후보자 추천 때마다 총장대행체제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면서 자율성을 강조하는 교육부가 총장 임용으로 ‘대학길들이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게 사실이다.1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청권의 국립대 8곳 중 이들 3개 대학교가 교육부에 신임 총장 임용 후보자를 추천했으나 아직까지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용후보자 추천절차가 완료되지 않음에 따라 조만간 새학기가 시작돼도 총장 대행체제로 운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충남대는 오는 16일 오덕성 총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이진숙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한동안 총장 공백 사태가 지속될 우려가 크다.공주교대는 지난해 11월 15일 교육부에 이명주, 박찬석 후보자를 추천하고 25일 서류 보완 과정을 끝마쳤지만 교육부는 아직까지 총장을 임명하지 않았다.안병근 총장의 임기가 지난달 6일자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현재 총장 없는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한국교원대 류희찬 총장도 다음달 13일 임기가 만료된다. 교원대는 지난달 23일 11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김종우 불어교육과 교수, 2순위 김중복 물리교육과 교수를 교육부에 총장 후보자로 추천했으나 아직까지 임용후보자에 대한 소식은 전무한 상태다.이처럼 반복되는 총장 임용 연기에 대해 이들 대학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주대는 현임 총장이 취임하기 전 5년 2개월 가량 총장 공백 사태를 겪은 바 있다.충남대도 오덕성 현 총장이 취임하기 전 1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로 학사운영을 했다. 현임 한국교원대 총장 또한 약 2주간 공백후 임명됐다.학생들의 개학을 앞두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비책과 내년 대학 3주기 평가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대학 총장의 공석 사태는 이들 대학들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교육부 관계자는 “총장 임명이 늦춰지는 것에 대해 ‘대학 길들이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절대 아니다”며 “올해만 해도 20여 개 국립대가 총장 추천을 해왔고, 여타 기관장들 추천도 산적해 있어 검증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