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사 4일 국무회의 참석…“경제침체 심각 특별 관심·배려” 건의 특별교부세 지원 건의·재난전문경찰병원 건립 등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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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도시인 충남 아산에 1․2차 우한교민 528명이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되면서 관광 예약 급감 및 예약취소가 급증하면서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충남도는 4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한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수용한 아산 지역에 대한 경제 활성화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공식 건의하면서 지역경제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양 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관련 범부처 대응책 논의를 위해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1․2차 우한교민 경찰인재개발원의 임시생활시설 격리와 방역대책 및 초사2통 등 주민지원 등에 관련해 보고했다.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도의 차단 방역 추진 상황을 설명한 뒤 우리 국민을 확실하게 지키고, 보다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긴급 방역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도의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규모는 총 69억5000만 원으로 선별진료소 장비 및 방역물품, 음압구급차, 119구급대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입비 등이다.이어 양 지사는 아산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책 강구도 건의했다.우한교민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격리 전후로 아산 지역 관광호텔의 경우, 지난달 28일 이후 예약 취소 객실 수가 450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객실 예약은 주중 63%, 주말은 67% 감소했으며, 온천 사우나는 주중 42%, 주말에는 62%가 감소해 지역경제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충사 등 아산 지역 8개 관광지는 주중 45%, 주말 75% 가량 감소하고, 전통시장 주차장 이용 차량은 1월 19일 1551대에서 지난 1일 1058대로 32% 감소했다.양 지사는 “임시생활시설이 설치된 아산 지역의 경우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특별한 배려와 관심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와 함께 가칭 국립재난전문경찰병원 건립과 지역 거점 공항 인근 전염병 전문 격리시설 설치 등도 제안했다.그는 “감염증 등 사회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재난 전문 의료·격리시설이 전무하다. 평상시에는 일반 병원으로 운영하고, 비상시에는 국가 재난 의료·생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병원을 경찰연수원 부지 내에 건립한다면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청와대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이어 공항 인근 전문 격리시설 설치와 관련해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의 감염증 확산 우려 △이동 지역 주민 반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 한계 등이 있다며 안전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