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 개최충북대·청주대 등 7개 대학 1년 성과 발표3대 전략산업·항공MRO·에듀테크 등 특화 인재 양성 주력
  • ▲ 홍양희 청주대학교 부총장이 17일 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 홍양희 청주대학교 부총장이 17일 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충북 지역 대학들이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자치단체, 산업계와 손잡고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곳을 넘어, 지역 산업의 엔진이자 인재의 저수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충북 지역 대학 혁신지원센터(센터장 반주현)는 17일 청주대학교에서 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결산했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유원대학교, 카톨릭꽃동네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등 7개 대학이 1차 연도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홍양희 청주대 부총장은 축사에서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며 "라이즈·앵커 사업은 어느 한 대학, 한 기업의 발전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공유하고 협력하며 거버넌스를 잘 유지할 때 비로소 지역 발전과 청년 정주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맹은영 충북도 인공지능(AI)과학인재국장은 "사업명칭이 라이즈에서 앵커로 바뀐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자료집부터 행사현수막까지 앵커로 바꾸어 성과보고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대학이 소재한 시군뿐 아니라 충북 전역의 지역 문제 해결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 유재수 충북대학교 RISE사업단장이 17일 3대 전략산업 인재양성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 유재수 충북대학교 RISE사업단장이 17일 3대 전략산업 인재양성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첫 발표자인 유재수 충북대 RISE사업단장은 바이오·2차전지·반도체 등 3대 전략산업 중심의 인재 양성 체계와 6개 공동연구센터 운영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 기업맞춤형 트랙을 통해 2019년 RIS사업부터 지난해 RISE 사업 연계까지  매년 5~6명이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토익 850점, 학점평균 3.5이상 등 기업이 요구하는 채용조건을 갖춰가면서 학생들이 기업맞춤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센터에서는 기술이전 80건(기술이전료 약 8억 9000만 원), 특허 출원 89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69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2차전지 분야에서 46억원 규모의 부처 사업 추가 선정이라는 결실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충북대 1350여 곳 가족기업에 98명의 학생을 표준현장실습인력으로 파견, 이 중 12명을 해당기업에 취업 시킨 사례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 ▲ 임동균 청주대 책임교수가 17일 앵커사업 성과 공유로 항공MRO 인재 양성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 임동균 청주대 책임교수가 17일 앵커사업 성과 공유로 항공MRO 인재 양성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청주대학교는 이석준 RISE사업단장과 임동균 책임교수가 듀엣 발표로 성과를 공유했다. 청주대는 122억 7000만원 규모의 28개 과제를 수행하는 충북 내 두 번째 규모의 라이즈 사업 대학이다.

    이 단장은 "바이오·반도체·2차전지 외에도 중부권 거점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융합인재 양성과 뷰티테크 글로벌 인재 양성을 특화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임동균 교수는 항공MRO 인재 양성 사례를 집중 발표했다. 충북에 항공 관련 대학이 전국의 약 40%를 차지함에도 취업이 인천·경남에 집중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국제공항 특별법 추진과 청주 에어로폴리스 지구 조성에 발맞춰 에어로케이항공·RH포커스 등 기업과의 협력 교육과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주대, 충청대 등 4개 대학이 각자의 강점 분야(항공전기·도심항공교통(UAM)·드론·항공보안)를 분담해 교육 인프라 중복 투자를 방지한 연합 운영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현장실습 연계 취업으로 이어진 사례와 산업공동기술개발과제를 통한 학생 실전 참여도 성과로 제시됐다.
  • ▲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가 17일 앵커사업 성과 공유로 '증평 에듀테크 밸리 스마트 에듀테크 인재 양성'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가 17일 앵커사업 성과 공유로 '증평 에듀테크 밸리 스마트 에듀테크 인재 양성'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는 기초지자체인 증평군 대응 자금 2억원을 포함한 총 12억원 규모의 '증평 에듀테크 밸리 스마트 에듀테크 인재 양성' 사업을 소개해, 유사한 특수목적대학인 청주교대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교원대의 사업모델은 향후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5극3특'해당 초광역 사업모델의 관심사업으로 부각돼 질의자로부터 사업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까지 이끌어냈다.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층분석을 통해 도출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130개 전문 컨설팅, 61개 기업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했으며, 지난해 전국 교육자 1000여 명이 참여한 '에듀프로테크' 행사에서 기업 즉석 매출 3000만 원이 발생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수목적대학으로서는 최초로 표준현장실습를 교양과목으로 채택해 계절학기제를 도입, 학생들의 에듀테크 기업 현장 실습을 제도화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서원대는 성인단과대학 382명 입학(목표 대비 153% 달성), 충북 청년명장 26명 인증, 신중년 취창업 사관학교 운영 등 평생교육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청년명장 제도는 국가 품질명장 인증까지 15~20년이 걸리는 기존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설계된 것으로, 인증을 받은 명장들이 스스로 협회를 결성해 중소기업 컨설팅과 학생 교육에 나서는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점이 조명됐다. 서원대는 SK하이닉스 출신 명장들이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 생산성 향상, 불량률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원대는 최근  이일후  전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석좌교수로 임명, 사업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점도 관심을 받았다.
  • ▲ 반주현 충북앵커사업단 센터장이 17일 청주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 반주현 충북앵커사업단 센터장이 17일 청주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표윤지 기자
    성과 공유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선 ▲충북 지역 대학 간 표준현장실습 확대 방안 ▲기업맞춤형 트랙의 중소기업 적용 전략 ▲평생교육과 지자체 사업의 중복 조정 필요성 ▲청년명장의 숙련기술인연합회 연계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

    반주현 충북앵커사업단 센터장은 "과거의 성과공유회가 과시적이고 형식적이었다면, 앞으로는 대학 간 진짜 잘한 사례를 서로 배우고 공유하는 내실 있는 자리로 바꿀 것"이라며 "18개 대학의 자료를 모두 공유해 충북 전체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 청주대학교에서 17일 열린 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 참석자들.  ⓒ표윤지 기자
    ▲ 청주대학교에서 17일 열린 제3차 충북 앵커사업 성과공유회 참석자들. ⓒ표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