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충북 16·대전 13명 목숨잃거나 미수에 그쳐 소병훈 의원 “가정 인권·사회적 윤리 무너져…가중처벌로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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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이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서 최근 2년간 가족간 살인·폭행치사 등으로 49명(살인 22명, 살인미수 27명)이 목숨을 잃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18년 전국에서 가족 간 살인(미수포함) 및 폭행치사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 468명 중 충청권에 49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청에 제출한 자료 중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충청권에서 패륜범죄가 충남지역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2017~2018년 충남지역에서 가족으로부터 패륜범죄를 당해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살인미수 11명 등 모두 20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충북은 살인 9명, 살인미수 7명 등 16명이었고, 대전은 살인 4명, 살인미수 9명 등 13명으로 집계됐다.가족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충남·충북 각각 1명씩으로 확인됐다.소병훈 의원은 “최근 5살 의붓아들 살인사건, 전 남편살인사건 등의 패륜범죄로 인해 가정의 인권과 사회적 윤리가 무너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가족 간의 살인 및 폭행치사 또한 묵과할 수 없는 패륜범죄임을 인식해 더욱더 무거운 가중처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지역별 살인(미수포함) 및 폭행치사현황은 경기도가 118명(살인 49명, 살인미수 62명, 폭행치사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75명(살인 41명·살인미수 32명·폭행치사 2명) △인천 33명(살인 17명·살인미수 15명·폭행치사 1명) △경남 32명(살인 14명·살인미수 15명·폭행치사 3명) △부산 31명(살인 18명·살인미수 15명) △경북 28명(살인 13명·살인미수 15명) △충남 24명(살인 12명·살인미수 11명·폭행치사 1명) △전북 21명(살인 8명·살인미수 11명·폭행치사 2명) 순으로 드러났다.한편 고유정은 전 남편을 제주도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에서 지난 3월 의붓아들 A군(4)을 살해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