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결과 일반음식점 조개젓서 검출세종서만 361명 A형간염 확진…전년 比 ‘20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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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 이어 세종에서도 음식점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세종시는 20일 최근 A형간염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관내 일반음식점에서 손님에게 제공한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충청권의 인구 10만 명당 A형간염 발생률은 대전 152.40, 세종 121.50, 충북 58.24, 충남 58.21로, 전국 평균치(29.17)를 뛰어 넘었다.

    특히 세종에서만 20일 기준 361명의 A형간염 확진자가 발생해 전년동기 대비 20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잠복기간이 길고 추적이 어려워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중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 4명이 공통으로 이용한 음식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

    시는 관련 식당에서 제공·보관 중이던 조개젓을 전량 수거해 폐기하고 조개젓의 유통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음식점에서는 현재까지 추가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역학적 연관성 있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접촉자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정책과 홍한기 사무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A형간염의 주요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민들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자제하고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대전시 서구 한 일반음식점에서 손님에게 제공된 조개젓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