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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총파업 마지막 날인 5일 대전과 세종, 그리고 충남·북 지역의 각급 학교에서는 큰 ‘급식대란’은 없었다.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은 노조원 4372명 중 85개 학교 289명이 파업에 동참한 파악됐다. 전날 336명에서 47명, 95개 학교에서 10개 학교가 준 것이다.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한 85개 학교 중 57개 학교에서는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22개 학교에서는 도시락이나 빵·우유 등으로 급식이 대체됐다.
또한 6개교에서는 시험과 학사일정 조정 등으로 급식을 하지 않았다.
특히 초등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현직교원으로 대체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사전에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안내했다.
세종시에서는 노조원 1167명 가운데 54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히려 전날 528명에서 12명 늘었다. 하지만 129개교 가운데 55개 학교에서는 급식이 정상적으로 제공됐다.
대체급식이 이뤄진 67개교 중 46개교는 빵·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고, 21개교에서는 학생들이 개인별로 도시락을 지참토록 조치했다.
또 7개교는 정기 시험으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48개교의 초등 돌봄교실과 56개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뤄졌다.
특히 세종에서는 6명의 수영장 안전요원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한솔수영장과 조치원 세종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3일째 휴관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전체 학교 742개교 중 210개교에서 전체 노조원 7867명 가운데 608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496개교 가운데 92개 학교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113곳보다는 21곳이 줄었고, 4일보다는 1곳이 늘었으며, 404개 학교에서는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76개 학교(유치원 5곳·초등학교 43곳·중학교 17곳·고교 11곳)에서는 도시락·빵·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7개 학교(초 1곳·중 3곳·고교 3곳)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초 2곳, 고 1곳은 체험학습 후 귀가했다.
세종시의 한 학부모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이번 총파업은 미리 예고됐기에 큰 ‘급식대란’은 없었지만 교육부나 세종교육청 등 당국이 적극 나서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교육부는 총액 인건비 산정 및 교부방식을 개선해야 하고, 교육청은 조직·인력 운용에 대한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매년 지적하고 있으나 별다른 논의나 제대로 된 개선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