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공모 최종 선정…60억 투입, 거점형 가공·유통시설
  • ▲ 충남도청사.ⓒ충남도
    ▲ 충남도청사.ⓒ충남도

    충남 보령시에 대구·키조개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전국으로 공급하는 수산식품 거점단지가 조성된다.

    충남도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한 ‘2019년도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조성사업’ 공모에 보령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가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보령시 대천항 신흑동 일원에 2021년까지 60억원을 투입, 2196㎡ 규모의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 3월 서천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150억 원, 2019~2021)에 이어 두 번째 대형 수산식품사업으로, 도의 역점 시책인 ‘충남 수산물 명품화 클러스터 구축’에도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는 산지에서 수산물을 매입·위탁해 전처리 가공 등을 거친 뒤 상품화하거나 대형 소비처에 공급하는 거점센터로 수산물 유통환경과 소비유형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도는 보령의 경우 전국 대구 위판량의 50% 및 키조개 생산 59%를 차지하는 만큼, 산지에서 FPC를 통한 생산·가공·유통을 체계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앞서 추진된 국내 최초 보령수협 품질위생형 위판장과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간 협력으로 수산물의 위생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유통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현재 생산자, 위판장, 산지중도매인, 소비지 중도매인, 소매상, 소비자 등 6단계였던 것을 산지, 산지거점유통센터, 산지 및 소비지 매장, 소비자 등 4단계로 축소돼 유통비용 10%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섭 도 어촌산업과장은 “충남은 그동안 수산물 공급을 부가가치가 낮은 원물 형태가 대부분인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 제공과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생산․공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