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김태수 의원에 ‘일침’…“투자유치 행정행위 아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SK하이닉스의 투자금액을 놓고 논란을 벌인 청주시의회에 대해 ‘일침’을 놨다.

대규모 투자유치가 철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투자유치에 힘쓴 공무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8일 청주시를 방문한 이 지사는 기자실을 찾아 “투자유치는 행정행위가 아니다. 투자유치 금액은 기업이 발표하는 내용을 갖고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도민과의 대화’를 목적으로 연두 순방 차원에서 청주시를 방문한 이 지사는 “SK하이닉스의 발표가 잘 이행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이것이 사실 여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찾아 계속 투자를 요청하고,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달 청주테크노폴리스에 35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위주의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19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뒤 청주테크노폴리스에 M15공장을 신축했다.

연 이은 투자 발표에 김 의원은 투자규모가 “부풀려졌다”며 “사실을 명확히 밝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가 밝힌 SK하이닉스 투자액 35조원에는 2016년 청주시와 양해각서를 통해 약속한 15조 5000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로 미뤄 신규 투자금액은 사실상 35조원이 아닌 15조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SK하이닉스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 M15공장은 2023년 투자가 끝나는데, 향후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 것은 별도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