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당대표 출마 조만간 ‘공식 선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오는 2월 27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만간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의원 실 관계자는 “정 의원이 당이 당 대표선거와 관련한 ‘룰’이 정해지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입당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면서 “늦어도 다음주에는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공식출마선언에 앞서 21일부터 1박 2일 간 부산~양산~대전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당심 투어’에 나선다.

20일 정 의원실에 따르면 정 의원은 2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산 금정구‧진구‧북강서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22일 오전에는 경남 양산 당원협의회 등을 거쳐 대전 중구와 대전 동구, 대전 대덕구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정 의원은 원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 임기를 마친 이후 당원협의회 및 당원들의 초청으로 전국 각지를 방문해 강연회와 간담회 자리를 가져왔다”면서 “그 만큼 정 의원이 침몰 위기의 한국당을 지켜낸 원동력에는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준 당원들이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탄핵 정국 이후 원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봉사한 기간 동안 자유한국당을 수습하고 보수 적통의 명맥을 잇는데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우리 선조들이 자기희생과 주인의식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을 무참히 더럽히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보수대통합’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차기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후보는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에서 정우택 의원과 정진석 의원 모두가 출마할 경우 ‘필패’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우택-정진석 의원 간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충청지역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정우택 의원의 성균관대학교 후배로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며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원들 사이에는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는 분이기라는 것이 당원들의 전언이다. 

당원들은 “황 전 총리가 무혈입성을 노리기보다는 당에 들어와 백의종군하며 당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한국당 당 대표 선거는 정우택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이밖에 당대표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는 재선의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과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