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축조 의림지·제림’ 주제 전문박물관청풍권에 집중된 관광객 유입현상 기대
  • ▲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전경.ⓒ제천시
    ▲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전경.ⓒ제천시

    부실시공 논란으로 개관이 연기됐던 충북 제천시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8일 개관식을 갖고 다음날인 9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제천을 대표하는 문화재 의림지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고대에 축조된 저수지인 ‘제천 의림지와 제림(명승 제20호)’을 주제로 한 전문박물관이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162억 원이 투입된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635㎡ 규모로 구석기 동굴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된다.

    박물관은 제천의 역사와 함께 의림지 조성 과정과 1000년 이상 유지 배경, 농경지 물 공급, 주변 자연환경 속 동·식물 서식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시는 의림지 역사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면서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립청주박물관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물 관리 역량을 키워 왔다.

    개관 기념 특별프로그램으로는 기획전시 ‘그리운 제천의 옛 모습’과 ‘제천시민이 함께 만든 의림지 역사박물관 사진전’이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방학 기간인 1월 매주 토요일에는 제천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겨울방학 어린이 박물관 체험교실’이, 매주 일요일에는 ‘일요 박물관 시네마’가 각각 진행된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야외전통놀이체험과, 1일 2회 상설 전시해설, 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요금은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1000원, 노인·영유아·장애인·저소득층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제천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고 그 동안 청풍으로 집중됐던 관광객을 시내로 유입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박물관이 시민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다시 찾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당초 지난달 22일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지하층 현관과 하역장 천장, 외벽 등에 금이 가고 물이 샌다는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자 제천시는 보수공사를 위해 개관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