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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한민국, 보수 그리고 대전시의 침체위기에 대해 그 내용과 원인을 진단하고, 자유한국당의 향후 새 역할과 과제에 대해 발제하려 합니다.”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5일 오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육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대전시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유한국당과 시당의 새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육 위원장은 “앞으로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자율과 자치를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 대전은 지역쇠퇴의 위기,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정통 보수당으로서의 존립의 위기 등 총체적인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가운데 남북관계의 정상적 추진과 함께 경제 및 민생문제를 제대로 풀어야 한다”며 또한 “대전의 침체와 쇠퇴현상을 제대로 분석해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전의 새 비전과 발전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보수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 비전과 가치를 정립하고 당의 인물, 시스템, 관행 및 의식을 모두 바꿔야만 한다”며 새 피를 수혈받아서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작용만 커진 소득주도의 경제정책, 난맥상을 보인 교육정책, 남북 간 평화분위기는 조성했지만 안보해이와 불감증을 가져온 남북문제 등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와대 중심의 집권적 국정운영 방식과 틀을 개선해서 수평적·수직적 권력분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의 쇠퇴와 침체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압축도시와 스마트한 축소도시 전략을 새로 제시하면서 대전의 저력, 매력, 활력을 되찾는 이른바 ‘삼력(三力)도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대전과 세종시 간 상생의 구체적인 전략과 정책이 두 도시의 미래를 위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당은 앞으로 실종된 대전시정의 견제와 비판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잘못가고 있는 시정은 비판하는 동시에 건설적인 대안도 제시하면서 협력할 사안이 있다면 협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당원동지 간 서로 아끼고 존중하면서 지역의 현안 이슈마다 대동단결해서 공동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또 새로운 영충호시대를 맞아 대전은 “충남·북, 세종과도 적극 협력해서 정치발전과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한편 수도권 및 영호남권과 대등하게 경쟁해서 불이익이나 차별을 받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자유한국당과 대전시당이 처해있는 상황은 어렵고 매우 험난하지만, 선진과 통일의 대한민국, 신뢰받는 보수의 재탄생, 그리고 심장이 다시 뛰는 대전을 재창조한다는 역사적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개심현성(開心現誠)의 자세로 마음을 열고 온 정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고, 대전시당이 살아야 대전이 산다”며 힘찬 대전, 힘나는 대전시민, 힘내는 자유한국당, 힘쓰는 대전시당을 만드는데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대전시민들께서도 대전시당이 시민들의 자신감을 회복해서 맥박이 힘차게 뛰는 심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보다 가까이 다가가서 귀한 말씀을 듣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육 위원장은 충북 옥천 출신으로 대전 중앙초, 대전중, 경기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정책학 석사, 연세대 행정학 박사를 마치고 현재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