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고춧가루 외에 카레 성분 첨가 독특한 맛 ‘일품’
  • ▲ 21일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충북고추산학연협력단이 개발한 떡볶이 제품 평가회에서 충북 오창고학생들이 여러 종류의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충북도농업기술원
    ▲ 21일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충북고추산학연협력단이 개발한 떡볶이 제품 평가회에서 충북 오창고학생들이 여러 종류의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충북도농업기술원

    강황 떡볶이가 폭염을 이겨낼 ‘이열치열’ 음식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떡볶이 마니아층인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소스 평가회에서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충북고추산학연협력단(단장 김흥태) 개발품이 호평을 받고 있어서다.

    21일 이들 두 기관이 청주 오창고등학교(교장 신우성)에서 가진 평가회에서 학생들은 매운 맛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변화된 소스 재료를 감상하며 폭염을 잊었다.

    평가회에 참가한 오창고 2학년 전소희 학생은 “시험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먹으니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같다”며 “떡볶이 소스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맛의 비결은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떡볶이 양념 소스에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괴산 등 충북에서 생산된 고춧가루를 사용해 매운맛을 다양화하고, 떡볶이 마니아들을 위한 기호 정도를 감안, 된장 분말과 카레 등 항암 효과가 있는 기능성 농특산품을 첨가했다.

    소비자가 입맛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도록 다양성이 확대된 것이다.

    조립법도 간단하다. 집에서도 쉽게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분말형태로 제조해 떡과 물만 넣고 끓이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평가회에서 보다 심도있는 떡볶이 마니아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떡볶기 소스 평가 항목을 색, 향, 매운맛의 정도, 전반적인 선호도 등을 평가했다.

    뜻밖의 결과도 나왔다. 카레에 입맛이 익숙해진 학생들이 ‘카레 떡볶이’ 소스를 가장 좋아한다는 점.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카레 제품이 나오고 이의 원재료 격인 ‘강황’이나 ‘울금’ 등 기능성 제품이 소개되면서 입맛도 순응해지고 있다는 결과다.

    특히, 강황류는 커규민(curcumin) 성분이 많이 함유돼 치매예방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농촌에서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되고 있다.

    다만 아직 시제품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레시피만 완성한 상태여서 도농업기술원으로 문의하면 조리 방법을 알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관련 특허도 준비중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엄현주 박사는 “이번 평가회에서 나온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보완해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앞으로 충북에서 생산한 고품질 고춧가루의 소비 촉진을 위해 고추 가공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