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고대2리, 한진1·2리 주민들 “우린 정부협상서 빠졌다” 발끈
  • ▲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2리와 한진1·2리 주민 100여명이 23일 당진항 야적장앞에서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지역주민 제공
    ▲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2리와 한진1·2리 주민 100여명이 23일 당진항 야적장앞에서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지역주민 제공

    충남 당진항에 쌓여 있는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의 현장해체와 관련해 일부 지역주민들이 또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당진시와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송악읍 고대2리와 한진1·2리 주민 1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당진항 고철야적장 앞에서 천막을 치고 야적돼 있는 매트리스 현장 해체작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우리들도 그동안 반대 시위에 동참해 왔는데, 지난주 초 진행된 정부와의 협상대상에서 빠졌다”면서 “라돈 매트리스를 당장 대진침대 본사가 있는 천안으로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대1리 마을주민 만의 동의를 얻은 매트리스 현장해체는 용납이 안된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현재 고철야적장에 쌓여있는 라돈 매트리스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한 주민과의 협약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당진항에 야적된 라돈 매트리스를 ‘주민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다른 지역 이전을 요구해온 고대1리 주민 50여명은 지난 16일 저녁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연 가운데 정부의 라돈 매트리스 현장 해체 요구에 동의했었다.

    현재까지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4만1000여개가 수거됐고 이 가운데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에는 2만4000여개, 당진항 야적장에 1만6900여개가 적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