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 이상 청원 시 金 ‘동영상 답변’…학생도 청원 가능할 듯
  • ▲ 충북교육청사.ⓒ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충북교육청사.ⓒ뉴데일리 충청본부 D/B

    민선7기 ‘김병우호(號)’의 확정1호 공약으로 ‘충북교육청원광장(가칭)’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행복한 교육 제2기 출범위원회’가 1호 공약으로 충북교육청원광장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출범위는 김 교육감의 2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위가 충북교육청원광장과 무상급식(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확대 등의 두 가지 안을 놓고 검토를 거듭한 가운데 최근 들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도민과의 공식 소통창구를 확정 1호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전언이다. 

    출범위의 활동이 종료되는 18일 1호 공약과 함께 무상급식 확대 등 3~4건의 후순위 공약이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교육청 일각에서는 18일 전에 확정 공약을 공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한다. 출범위가 민선7기의 핵심인 공약을 다듬은 만큼 1호 공약 등에 대한 도민 반응을 보고 활동을 마무리하는 선언을 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느냐는 이유에서다. 

    충북교육청원광장은 도민과 김 교육감이 사실상 직접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주고 받는 통로다. 청와대가 운영하고 있는 국민청원게시판과 역할과 기능 등이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충북교육청원광장의 운영의 핵심은 3000명 이상이 청원했을 경우 김 교육감이 동영상을 통해 직접 답하는 것이다. 청원(請願)에 대해선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SNS를 통해 좋음과 나쁨 등으로 도민들이 의견을 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이 청원을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아직 명확한 결론을 맺지는 못했으나 교육주체 가운데 하나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각이 출범위 내부에서 힘을 받고 있다. 즉 일단 다양한 의견을 받아 심층적 검토를 거쳐 반영 여부를 결정 짓겠다는 것이다.

    출범위의 오황균 부위원장은 “민선7기는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보수계의 학력신장과 교권신장 등의 의견에 대해 그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시행 방법론에 시각차가 있다. 어쨌든 각계의 의견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 고지’를 밟은 바 있다.

    한편 출범위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출범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30여건의 각종 제안 등이 접수됐다. 무상급식 확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고 최근에 불거진 이른바 교육청 내 ‘안마방’ 설치 논란에 대한 질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