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安委 “방사선량 측정결과 자연방사선 수준 확인… 환경 영향 없다”
  • ▲ 대진침대가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를 충남 당진항 야적장에 쌓아 놓은 것과 관련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은 가운데 지난 20일 인근 주민과 당국 관계자들이 매트리스 해체와 관련한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당진시
    ▲ 대진침대가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를 충남 당진항 야적장에 쌓아 놓은 것과 관련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은 가운데 지난 20일 인근 주민과 당국 관계자들이 매트리스 해체와 관련한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당진시

    인체에 해로운 ‘라돈’이 검출돼 수거해 야외보관 중인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방사성 측정 결과 주위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그동안 수거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보관돼 있는 당진항과 천안의 대진침대 본사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26일 진행했다.

    원안위는 수거된 대진침대 매트리스의 분리·해체 작업을 진행해도 주변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대량으로 야외 적재된 상태에서의 매트리스에 대해 안전성 확인을 위해 당진항과 대진침대 본사 매트리스 적재장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배경준위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상 시 국내 자연방사선 배경준위는 시간당 0.1~0.3마이크로시버트(μSv/h) 내외로 당진항 적재장은 0.13~0.25μSv/h, 대진침대 본사 매트리스 적재장은 0.13~0.28μSv/h로 측정됐다.

    특히 원안위는 우천과 관련해 현재 야적장에는 비닐을 덮어 씌운 상태며 사전 실험결과 비닐을 덮지 않은 매트리스 위에서 천안지역 연 강수량(1226mm)과 유사한 양의 물을 침대에 분사했을 경우에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트리스 분리 및 해체작업 과정에서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배경준위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6일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구매하거나 사용한 소비자들이 지난 25일 매트리스 구입대금 환급 등을 요구한 사건에 대해 ‘소비자기본법(제68조 제2항)에 따라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