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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세종시 나성동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이후 당대표 도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002년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충남지사직을 사퇴한 뒤 10년 만에 세종시를 공식적으로 방문했다”면서 “짧은 시간 국무총리로서 세종시에서 보냈지만 공식적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 첫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고 이것을 실행할 수 있도록 충남지사직을 사퇴하며 몸으로 실행한 것이 이완구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표결로 (세종시 번복를) 반대했다”며 “세종시 방문은 대단히 감회가 새롭다. 조치원에 들려서 택시기사, 상인들과 말씀을 나눴는데 10년 전 일을 기억하고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지방선거가 잘 못 진행되고 있고 지방선거는 오늘의 논리가 내일에 바뀌지 않아야 한다. 정치논리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면 그 논리가 바뀌면 국민들에게 뭐라고 말 할 것인가”면서 “지방선거는 지방 살림을 중앙정치 논리를 펼쳐서는 안 된다”며 지방선거가 중앙정치논리에 휘둘리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 “핵무기 사찰은 대단히 어렵고 완벽한 검증을 할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스텝바이스텝으로 가야하며 진중하고 무겁게 검증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큰 틀에서 남북정상회담 등은 환영하지만 무겁게 후회하지 않는 그런 디테일하게 준비해달라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정이라는 것은 복잡다단하다. 합리적 판단은 국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집권여당과 대통령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대단히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 행정수도 반영과 관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말하는데, 헌법 개정안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넣겠다는 말을 왜 못하느냐. 6‧13지방선거 이전에 말하는 것이 좋다”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 등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방선거 후 정개개편 등과 관련해 “지방선거결과가 답이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각 당이 처절하게 싸울 것”이라며 “통합과 화합의 논리를 철칙으로 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방선거 때까지는 홍준표 당 대표 중심으로 열심히 하고 선거가 끝나면 어느 정당이나 지방선거 전과 후에 리더십이 바뀐다”며 홍 대표가 지난 9일 부산 등에서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6‧13지방선거 사흘을 앞두고 “야권이 분열돼 야권이 통합을 해도 힘이 부족하다. 야권에게는 통합, 자유한국당은 화합, 그리고 집권여당에게는 협치, 이 세 마디가 어우러지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 행동은 느리지만 행동은 빠르고 말씀을 안 한다. 판세는 어렵지만, 느낌은 여론조사와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고 있으며 충청권에서 여론조사가 맞은 적은 거의 없다”면서 “충청표심을 읽는 것은 어렵고 또 여론조사기관도 대단히 어렵다. 열심히 하면 충청권 선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이 전 총리는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충청권주민들이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권욕심이 왜 없었겠나. 이제 당을 떠나 충청대망론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면서 “좋은 분이 있다면 도울 수 있고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다. 충청대망론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마라”며 대권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과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과 7명의 검사를 고발했다. 얼마나 억울하면 이렇게 하겠느냐”면서 “정치 검찰이 이 땅에서 살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지원연설에 이어 세종시 조치원읍 감초당약국에서 송아영 후보 등 자유한국당 후보 지원연설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