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미래 이끌 예비 국악인들, 최고 경연 기량 뽐내
  • ▲ 제44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이수은 씨.(우측)ⓒ영동군
    ▲ 제44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이수은 씨.(우측)ⓒ영동군

    충북 영동군이 지난 12~16일까지 5일간 영동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 제44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상에 이수은 씨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회는 우수한 신진 국악인에게 영예로운 등용의 기회를 부여하고 국악의 보존과 체계적인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예비 국악인들의 꿈의 무대다.

    일반·대학·고등·중등·초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의 6개 분야에 전국 각지에서 235명이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연주솜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대회기간 내내 대회장에는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가, 때로는 어깨춤 들썩이는 흥겨운 가락이 울려 퍼지며 국악의 향기로 가득 찼다.

    대회 결과 단연 돋보이는 실력으로 일반부 대상에 이수은 씨(39·여·서울)가 최고점을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씨는 섬세하고 기교 높은 가야금 연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통령상 및 500만원의 상금과 난계국악단과 협연하는 제51회 난계국악축제 공연기회까지 얻었다.

    그 외 부문별 대상은 △대학부 조유경(21·여·이화여대) △고등부 유수빈(18·여·국립국악고) △중등부 김대호(15·국립국악중) △초등부 배효찬(12·만선초)이 차지했다.

    대학·고등부 대상 수상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중등·초등부는 국립국악원장상과 함께 50만∼2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김현정 국악진흥팀장은 “그 어느 해보다도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여 대회장을 신명나는 우리소리와 열기로 가득 채웠다”며 “국악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고 국악의 밝은 미래를 이끌 인재양성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분인 영동군 심천면 출신의 난계(蘭溪) 박연(朴堧) 선생의 음악 업적을 기리고 우수 국악인 발굴을 위해 영동군과 (사)난계기념사업회가 주최, 영동청년회의소가 주관해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