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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구본영 현 천안시장을 천안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고 말하고 “충격과 실망을 넘어 울분과 공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 천안시장 공천은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며 “역시 민주당은 타인에게는 추상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너그럽다”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앞세워 충남도정을 파탄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구본영 천안시장까지 다시 내세워 기필코 천안시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구 시장에게 진정 일말의 양심이란게 남아있다면, 본인을 둘러싼 지루한 공방에 대해 낱낱이 천안시민들께 밝히고 진심으로 무릎꿇고 엎드려 사죄해야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구 시장은 재선 도전을 언급조차 하지 말고 천안시민을 위해 시장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 시장(65)은 지난 3일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지난 6일 구속 3일만에 구속적부심사로 석방됐다.
앞서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구 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죄를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날 밤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3일 뒤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보증금 2000만원 납입조건부로 석방됐다.
구 시장은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지난달 5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구 시장에게 2000만원, 부인에게 500만원을 전달했으며, 구 시장의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