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 대표적 자원”…강호축 남북평화통일 축 구상
  • ▲ 이시종 충북지사가 25일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농업 등 북한과의 교류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민기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가 25일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농업 등 북한과의 교류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민기 기자

    충북도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점으로 농업교류 재개 등 각 분야에 걸쳐 남북교류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5일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 평화·협력·통일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남북협력 관계에 도움이 되고 충북에도 이익되는 과제를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충북도가 2008년까지 추진했다가 중단된 사과·묘목·옥수수종자·비료·농기계지원 등 남북농업교류의 재개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충북이 계승·발전시켜온 택견을 비롯한 전통무예라는 소중한 자산을 남북교류의 대표적인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충주세계무술축제,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무도경기대회(북한 4년마다 개최)에 상호 참여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어 “북한에서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한 무예도보통지 관련 학술대회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충북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강호축을 남북평화통일 축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목포에서 오송을 거쳐 충북선 철도를 따라 강릉을 지나 북한의 원산, 함흥, 나아가 유라시아 철도로 진출하는 큰 그림을 장기국가계획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남북간 협력은 충북이 미래로, 세계로 힘차게 도약하는 망원진세((望遠進世·먼 미래를 바라보고 세계 속으로 전진)의 꿈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대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24일 도에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고 3개 분야 22건의 대북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도민과 함께 하는 남북교류협력 전망 세미나’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