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10대 남학생을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구랍 29일 703번을 운행 중이던 경익운수(주) 이춘만 버스기사가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앞을 지나던 중 버스 안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진 중학생을 발견하고 119로 신고한 뒤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씨는 곧바로 이 학생을 버스 바닥에 눕힌 뒤 흉부 압박술을 진행했다.
3분여간 심폐소생술을 한 이후 학생은 숨을 쉬기 시작하며 약하게 의식이 돌아왔고 위기를 넘긴 학생은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아 목숨을 구했다.
앞서 구랍 27일에도 대전운수(주) 소속 이병완 버스기사가 신대동에서 오월드 방면으로 311번 버스를 운행하던 중 자양동 승강장 인근에서 승용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신속히 버스를 정차한 뒤 시내버스에 비치된 소화기로 진화를 실시하는 등 신속히 위기에 대처하는 기치를 발휘했다.
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운수종사자가 시내버스를 운행하면서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해 총 11명의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앞으로도 모든 운수종사자가 시민의 안전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내외부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들 운수종사자에 대해 올해 1분기에 시내버스 안전 및 친절모범 운수종사자로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