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사용 건물 두고 이전"…재정 타당성 의문 제기"도의회 반대 입장에도 동의 없이 강행"
  • ▲ 안치영 의원이 11일 충북도의회 제4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문화재단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표윤지 기자
    ▲ 안치영 의원이 11일 충북도의회 제4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문화재단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표윤지 기자
    안치영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1일 충북문화재단의 추가 이전 계획과 관련해 예산 낭비 우려가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열린 충북도의회 제4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충북문화재단이 남은 부서까지 인재평생교육진흥원 건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의회가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의회 동의 없이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현재 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는 이미 인재평생교육진흥원 건물로 이전했으며 나머지 2개 부서는 청주시 우암동에 있는 충북도 소유 문화예술인회관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은 최근 이사회 서면회의를 통해 남은 부서까지 이전하는 계획을 의결하고 상반기 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청주시 성안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청사 1층에 이전된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 ⓒ표윤지 기자
    ▲ 청주시 성안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청사 1층에 이전된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 ⓒ표윤지 기자
    안 의원은 "인근에 사용 가능한 공간이 있음에도 이전할 경우 매월 1200만원, 연간 1억원가량의 임차료가 발생한다"며 "10년이면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도민 세금 낭비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예산은 선택의 문제인데 임차료로 많은 비용이 지출되면 문화예술 지원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문화예술 진흥에 사용할 예산을 단순 공간 이전에 쓰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문제로 지적했다. 안 의원은 "도민 세금이 수반되는 중요한 사안을 공개 토론이나 충분한 논의 없이 서면으로 처리한 것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며 "이는 의회의 예산심의권과 견제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도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문화재단의 전체 이전은 향후 조직 확장성과 기능 확대에도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충북문화재단은 지금이라도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추진 경위와 재정적 타당성, 장기적 공간 전략을 도민과 도의회에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