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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 새해는 누가 뭐래도 민선 7기 지방선거의 해다.
충북은 현재 도지사와 11개 시군에서 이시종 도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등 4명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조길형 충주시장, 이필용 음성군수, 류한우 단양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등 6명이 포진해 있다.
무소속으로는 나용찬 괴산군수가 유일하며 자유한국당이던 이승훈 전 시장이 궐위된 청주시는 이범석 권한대행이 이끌고 있다.
앞서 민선 6기에서는 여당인 한국당(전 새누리당)이 청주시를 포함해 6석의 단체장을 차지했다. 지난해 무소속이던 정상혁 보은군수가 입당하며 7석이라는 막강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야가 뒤바뀌고 세대교체론 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고 있는 등 오는 6월 선거는 어느때보다 치열하고 다양한 변수가 예상된다.
충북에서 가장 중요한 접전지는 단연 충북지사 선거다.
현직과 여당 프리미엄을 갖춘 민주당에서는 이시종 도지사와 오제세 도당위원장(청주서원 4선)의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며 3선에 도전하는 이 지사와 오 위원장과의 경선은 벌써부터 유불리를 따지기가 어려울 만큼 박빙의 승부로 불리고 있다.
다만 1일 송재봉 소통특보 내정자가 전격 사임하며 이 지사의 인사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레임덕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러한 일들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야당에서는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40대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이 가장 큰 대항마로 거론된다. 신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북의 안희정이 되겠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여권에서 이 지사와 오 위원장 중 누가 나오더라도 전국적인 광풍이 일고 있는 세대교체론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신 전 위원장은 40대, 경제전문가, 신인 정치인 등 여당 후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도 도지사 출마에 적극적이다. 정통관료 출신인 박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공직사퇴를 밝히며 도전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선거철마다 유력한 보수층 후보로 거론됐으나 마지막 결심을 하지 못해 정치인 보다는 관료출신으로 더 명망이 높은 상태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부지사 출신 등의 경력으로 고위 관료 출신들이 맞붙는 범 야권의 청주시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은 막강한 여당 후보에 맞서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집중 지원하는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광역 단체장인 충북지사 선거는 여느 자치단체장 선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도내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지도력과 중앙 정부와 재계를 상대할 수 있는 강한 정치력을 가진 후보 만이 지역을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6·13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시기에 치러지기 때문에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곳을 향할 지도 관심사다.
또한 1일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방선거 때 새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자가 무려 56.8%나 나온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당 프리미엄이 우세할 지, 세대교체론이 우세할 지는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주에는 각 자치단체별로 시무식과 함께 주요 보직에 대한 전보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오는 3일에는 청주상의 주관의 기관·단체 신년인사회가 예정돼 있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행사다.
△2018년 새해맞이 충혼탑 참배=2일 오전 8시10분 충혼탑 △08:50 2018년 시무식=2일 오전 8시50분 충북도청 대회의실 △2018년도 기관단체 신년인사회=3일 오전 11시 그랜드플라자 △청주시 국사일반산업단지 보상협의회=4일 오후 2시 청주시청 △문의-대전 국지도 개통 관련 지역주민 간담회=5일 오전 10시 문의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