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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찬 충북 괴산군수가 23일 군수 관사 개방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괴산읍 읍내로 소재 군수 관사에서 나용찬 괴산군수, 김영배 괴산군의회의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군에 따르면 군수관사 개방은 나 군수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관선시대의 유물인 관사는 지방자치시대의 도래에 따라 그 명분과 기능을 다해 관사를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군은 지난 5월 군수관사 활용방안에 대해 한달여 간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과 전통의례행사 장소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수렴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10월부터 매주 2회 청소년창의공작소로 관사를 활용하고 있으며, 문화행사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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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사 개방행사는 괴산국악협회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정경범 재무과장의 경과보고, 나 군수와 주민대표인 유화준 괴산군이장협의회장과의 군수관사 개방 기념증서 서명 및 열쇠 증정식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괴산향교 주관으로 형편상 혼례를 치르지 못했던 청안면에 사는 조인식 씨(79)와 반옥란 여사(여·72)의 전통혼례식이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나용찬 괴산군수는 “구(舊) 관사를 군민들에게 개방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돼 기쁘다”며 “이제 이 공간은 군민들을 위해 언제나 활짝 열려 있으며 사용하고 싶은 군민이면 누구나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 관사를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전통과 역사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지식함양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괴산군수 관사는 1919년쯤 건축된 대지면적 830㎡(251평), 건축면적 172㎡(52평) 규모의 고택으로 1950년 지역유지 최부자가 괴산군에 기증한 이후 군수 관사로 사용돼 왔고 2004년에는 등록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