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잃은 2㏊ 등산로 주변, 야생으로 자란 분재형 소나무 모두 소실 ‘안타까워’
  • ▲ 충북 괴산군 성불산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괴산소방서
    ▲ 충북 괴산군 성불산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괴산소방서

    충북 괴산군 성불산에서 26일 오후 5시께 발생한 산불이 13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27일 괴산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성불산(해발 529m) 자연휴양림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6시16분께 완전히 소멸됐다.

    이 불로 인해 성불산 5~6부 능선 일대 산림 2㏊ 이상이 모두 소실됐다.

    이 지역은 산세가 험해 진화 대원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불을 끄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더욱이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불이 산 정상까지 퍼졌다.

    하지만 다행히 밤새 불었던 강한 바람이 점차 잦아들면서 불은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 ▲ 밤새 27일 아침에 불씨가 살아남았는지 소방헬기가 불이 난 곳과 제일 가까운 근처 호수에서 물을 열심히 퍼나르고 있다.ⓒ괴산소방서
    ▲ 밤새 27일 아침에 불씨가 살아남았는지 소방헬기가 불이 난 곳과 제일 가까운 근처 호수에서 물을 열심히 퍼나르고 있다.ⓒ괴산소방서

    앞서 26일 저녁 산불을 진화하던 4대의 산림 헬기는 날이 어두워져 야간진화가 어려워 진화작업을 포기하고 괴산종합운동장에서 밤새 비상대기를 했고 날이 밝아지기 시작한 이날 새벽 5시20분부터 다시 불길을 잡기위해 소방헬기 7대와 장비 및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결국 6시 20분쯤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민가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과 괴산군은 등산로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산불이 일어나면서부터 밤새 안타까운 심정으로 현장을 지켜본 나용찬 괴산군수는 “불길이 잡혀 다행이지만 소실된 등산로 주변에 야생으로 자란 분재형 소나무가 모두 소실돼 안타깝다”면서  “진화 작업에 나선 군 공무원들과 소방관들, 산림청 직원, 의용소방대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등산객이나 산나물을 채취하던 사람들에 의해 발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