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과 관내 농가들이 산나물을 정리하고 있다.ⓒ단양군
    ▲ 네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과 관내 농가들이 산나물을 정리하고 있다.ⓒ단양군

    충북 단양군이 일손 부족으로 고민하는 농가에 다양한 인력지원으로 적기 파종·수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5년 적성면에 농촌 일손을 알선해주는 ‘단양농산업 인력지원센터’도 농촌 일손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력지원센터는 관내·외 유휴인력을 활용해 적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매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 사이의 일자리 창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5년 구직·구인·알선 등의 실적이 187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알선 2206건을 포함해 모두 2361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20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군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여성이민자의 가족들에게 농가 일자리를 제공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네팔에서 온 근로자 9명은 관내 4개 농가에서 90일 간 머물며 농가 일손을 도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번기 마늘·사과·시설재배 등의 농가에 안정적인 일손을 제공하며 군에 이주한 여성의 성공적인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들이 근로계약(월 150만원)을 통해 근무와 휴게시간을 보장받고 농가에서 숙식 등 각종 편의를 제공 받는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와 단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통역과 건강관리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성실함이 알려지면서 올해는 30농가에서 계절근로자 104명의 신청이 요청됐다.

  • ▲ 단양군 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알선된 근로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고추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단양군
    ▲ 단양군 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알선된 근로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고추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단양군

    군은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신청이 늘면서 관내 다문화가족을 통한 모집과 우호교류를 맺은 국가를 대상으로 인력을 모집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시 꺼우저이구와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계절별 근로자 인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군은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 계절별 근로자 수요를 파악하고 법무부 등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고령농가와 부녀·다문화가족 등 신체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는 ‘단양군 농기계 인력지원단’도 일손 부족 해소에 큰 몫을 했다.

    인력지원단은 지난해 414농가에 135ha면적을 지원해 2015년(203농가)보다 2배 이상 실적을 올렸다.

    3명이 2개조로 운영되는 인력지원단은 경운, 두둑, 비닐피복, 수확 등의 농기계 작업 대행 서비스로 농촌 현실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계현 단양군 농업행정팀장은 “농번기 농촌인력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일손 부족 농가가 인력 걱정 없이 안정적 영농활동을 펼쳐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의 농업인수는 6338명, 총 경지 면적은 5741ha로 농업인 한 명이 경작해야 할 농지는 0.9ha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5.4%인 7829명으로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전체 농업인 인구에 50%에 육박하는 30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