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양군이 관내 영유아를 둔 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을 벌이고 있다.ⓒ단양군
    ▲ 단양군이 관내 영유아를 둔 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을 벌이고 있다.ⓒ단양군

    충북 단양군이 인구감소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해법을 마련하고 추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출산인식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단양군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 1.26명에 못 미치는 1.23명으로 2010∼2015년까지 출생아 수 연평균 증가율도 0.04%로 전국 평균(-0.01%)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 출산 현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경제적 부담(65.7%), 일과 가정의 양립(28%)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단양군은 출산장려, 모자보건, 영유아 영양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해법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돌입했다.

    마을 주민이 함께 도와 육아 부담을 사회적 분담으로 경감 시켜주는 ‘아이 키움 온(溫)마을’ 사업도 첫 시험무대에 오른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자치부 저 출산 극복 경진대회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한 시책으로 온(溫)마을 운영, 경로당 어린이 쉼터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군은 지난 7일 단양읍 지역을 대상으로 온(溫)마을 설명회를 갖고 다음 달까지 사업 신청을 받아 오는 4월 중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은 만 8세 이하 아동 수 40명 이상인 마을 중 대표기구와 5㎡ 내외의 유휴 공간이 확보될 수 있는 마을을 선정할 방침이다.    

    ‘온(溫)마을’은 온장을 중심으로 영유아 15∼20명 당 1명의 온(溫)회원으로 운영되고 온회원은 △출산 △육아관련 서비스 △등·하원 도우미 △저녁 도시락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경로당 어린이 쉼터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영유아가 경로당에서 독서, 서예, 미술 등을 함께하는 친친 프로그램과 모퉁이 도서관도 운영된다.

    여기에 만 3세부터 만 6세 이하를 대상으로 형제자매연결고리사업이 함께 추진된다. 

    매주 수요일은 ‘야근 없는 Day’로 정하고 수요 시네마를 비롯해 구연동화, 가족 운동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어 군은 2억여원을 들여 난임과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출산 장려금, 아기사랑 자녀건강보험료를 지원해 준다.

    임산부 등록 관리와 찾아가는 이동산부인과 운영,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선천성대사 이상 검사 지원 등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2억4000여만원을 투입한다.

    출산가정 산모와 육아 도우미, 자녀 병원방문 서비스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성심 통합건강증진팀장은 “아이들은 공동체의 따뜻한 관심과 책임 아래 온전히 성장할 수 있다”며 “육아 공동 부담의 인식 확산을 통해 저출산 현상이 극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