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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자신의 딸을 성추행한 산학겸임교사(구, 취업지원관)를 살해한 40대 학부모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청주의 한 고교 산학겸임교사 A씨(50)를 살해한 혐의로 학부모 B씨(46·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B씨는 전날 오후 5시30분쯤 오창읍의 한 커피숍에서 “네가 선생이냐”며 칼을 꺼내 A씨의 어깨와 목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5시쯤 A씨가 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 날 새벽까지 몹쓸 짓을 했다는 사실을 딸에게 전해들은 B씨는 격분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당일 오전 9시쯤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한 후 오후 4시쯤 커피숍에서 약속을 잡은 뒤 A씨를 만나 미리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흉기에 찔린 A씨는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동하다가 길에 쓰러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가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달아났던 B씨는 사건 발생 1시간 30여분이 지난 뒤 남편과 함께 인근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휴대폰 통화내용과 행적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