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금 확보 계획…결제 연기·납품대 조기회수·금융기관 차입·사채조달 등
  • ▲ 충북 중소기업들의 설 자금 확보 계획 표.ⓒ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 충북 중소기업들의 설 자금 확보 계획 표.ⓒ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충북의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설 명절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금 확보 방안도 결제를 연기 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등 체감경기가 상당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25일 설을 앞두고 지역의 9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충북지역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6곳(56.5%)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은 매출감소(73.1%), 판매대금 회수지연(30.8%), 원자재가격 상승(26.9%), 납품단가 인하(21.2%), 금융권 대출 곤란 (21.2%)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와 대비해 금융권 대출곤란(13.5%p)과 원자재 가격상승(11.5%p)이 크게 증가해 어두운 체감경기 속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은 부동산 담보요구(52.9%),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9.7%), 고금리(26.5%), 보증서 요구(20.6%), 신규대출 기피(20.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명절에 필요한 기업의 평균 자금은 2억3990만원 중 1억70만원이 부족해 부족률이 42.0%에 달했으며 지난해보다 9.5%p 높은 수준이다.

    설 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결제 연기(38.0%), 납품대기 조기회수(26.0%), 금융기관 차입(14.0%), 사채조달(6.0%) 등이며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10.0%나 됐다.

    한편 설 상여금 1인당 평균 72만1000원으로 나타나 이 또한 지난해 보다 감소했으며 중소기업의 69.2%가 4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영 충북지역본부장은 “보통 설 명절이 되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데 올해는 설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며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청탁금지법이 시행, 조류독감 파동에 정치적인 상황까지 겹쳐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다”며 “이럴 때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이 먼저 나서 중소기업 설 자금 확보를 챙겨주는 역할과 노력을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