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 위원장 ‘국회 세종 이전론’ 환영

이춘희 세종시장이 17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이전 및 분권형 개헌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인 위원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로 국회가 이전하는 것에 대해 연구해보라’고 당에 주문했다”고 설명하고 “분권형 개헌이 된다면 상징적으로 대통령은 서울에 있고, 행정은 총리가 세종시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인 위원장이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 필요성을 주장하고, 개헌을 전제로 국회 이전까지 거론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에는 현재 정부부처의 3분의 2인 공무원 1만5000여명이 입주해 있으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국회를 오가느라 엄청난 시간과 경비를 허비하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회 등 세종시 이전 발언에 이어 인 위원장까지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분원 설치는 물론 국회 세종시 이전과 관련한 발언 등에 적극 환영하면서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최근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자”고 주장했으며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세종시=행정수도’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수도권에 정치‧경제‧문화‧교육‧의료 등이 몰려있는 일극(一極) 집중국가로, 수도권은 과밀로 비대해져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지방은 아기 울음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빈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인명진 위원장은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되려면 조세권 등이 반영돼 지자체별로 특색 있는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통일과 경제회복, 지역감정 해소 등을 위해 분권형 개헌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아울러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인 위원장의 발언이 새누리당 당론으로 채택되길 기대한다”면서 “차제에 대선에 출마하는 정치인과 정치권 모두는 국회 및 청와대 이전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과 분권형 개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