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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방문길은 가는 곳마다 수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펼쳐졌다.
14일 반 전 총장은 오전에 생가와 부친의 선영이 있는 음성군 행치마을에서 주민들의 환영행사에 참석한 후 꽃동네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충주체육관에서 대규모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충주환영행사에는 지역구인 이종배 의원과 제천의 권석창 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이언구·임순묵 등 지역구 도의원을 비롯해 약 5000여명의 시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반 전 총장은 “충주에서 공부하며 많이 배우고 노력했다”며 이속에서 보낸 학창 시절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됐다. 그동안 세계 방방곡곡을 방문해 인간의 존엄에 대한 대변자 역할을 했다”고 사무총장 재직 시절의 공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아울러 “앞으로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인 글로벌 시대가 펼쳐진다. 충주시민이 그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에 이룬 업적으로 △세계 기후변화협정 체결 △지속성장발전계획 7개 마련 △여성과 젊은이의 지위향상을 들며 “희망을 가져라.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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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은 환영사에서 “충주의 아들 반 전 총장이 10년간 세계를 다니며 약자보호, 기후변화 대처 업적 등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 이제 경험과 능역을 바탕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길형 시장도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한 것은 초등학생들도 다 알고 있다”며 “그래서 반 전 총장을 존경하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편 음성 행치마을에 이어 충주체육관에도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들었으나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 등에 관련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